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웨스턴 파크
- 오사카
- 부산시민공원 역사관
- 셰필드 웨스턴 파크 뮤지엄
- 부산시민공원
- 나니와바다의 시공관
- Museums Sheffield
- 셰필드 박물관
- 하야리아
- Weston Park Museum
- 셰필드
- 공원역사관
- 시민공원
- 고레에다 히로카즈
- 역사관
- Today
- Total
목록분류 전체보기 (77)
감상적 속물
박상현 (2013), 일본의 맛, 규슈를 먹다, 서울: 도서출판 따비다가오는 여름에 규슈행 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차라 그랬던 건지 (왠지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규슈가 일본의 유명 관광지로 자리매김하지는 않은 듯 하다. 서점에서 규슈관련 여행책자를 찾는 게 쉽지가 않았다.) 도서관의 서가를 지나가던 와중에 '규슈'라는 글자가 눈에 확 들어왔다. 그렇게 읽기 시작한 이 책, 이미 도서관에서 대출해 읽어버렸지만 지금 시점에도 소장의 유혹을 느끼고 있다.저자의 블로그 포스팅(http://landy.blog.me)을 편집해서 책으로 엮은 탓에, 별도의 결론 같은 것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책에서 다루고 있는 각각의 아이템과 에피소드들은 하나같이 주옥같다. (비록 나는 치르지 않았지만) 분명히 책 ..
강신주 (2011), 철학적 시읽기의 괴로움, 파주: 도서출판 동녘 최근에 한 달 정도의 시간을 들여서 양놈들한테 갖다 바칠 전공에세이를 쓸 일이 있었다. 수많은 전공책들을 뒤져가면서 가까스로 기한에 맞춰 제출을 하기는 했다. 하지만 생소하기만 한 개념들을 잘 아는 척, 그것도 남의 나라 말로 잘 아는 척 하려다 보니까 제출을 하고 난 뒤에는 소위 머리에 쥐가 날 것만 같은 상태가 돼버렸다. 분위기 전환 및 스트레스 해소에는 뭐니뭐니해도 게임이 최고지만, 이번에는 한 며칠 지겹도록 모니터 앞에 앉아 있었던 관계로 더 이상의 전자파는 쐬고 싶지가 않았다. 그러던 와중에 찾아간 도서관에서 왠지 눈에 띈 요 책, 웬 시란 말이냐? 시, 대학입시를 치르기는 치러야 했기에 언어영역 지문으로 이런 저런 것들을 목격..
Reich, Robert B. (2011). After Shock (안진환, 박슬라 역). 파주: 김영사. 가끔씩 그런 생각을 해본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야만적이고 미개한 사회에 태어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지금의 아프리카에, 2차 대전 중의 유럽에, 혹은 중세 이전 어딘가에서 평민이하 신분으로 태어나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이냐고. 지금의 삶이 왠지 비루하고 피로하지만,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풍족한 물질문명과 안정된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을 해본단 말이다. 하지만, 그런 자문들이 지금 나의 이 행복하지 않음을 정당화 시켜줄 수 있을까? 모르는 게 약이라는 건 정말 엄청난 통찰에서 나온 말인 것 같다. 내가 몸담고 있는 게임의 실상을 알려주는 요런 경제학..
적지 않은 나이와 많지 않은 재주 때문에 앞으로 어찌 밥 벌어 먹고 살지가 새삼 막막하게 느껴졌다. 뒤늦은 고민에 하루 시간을 다 보내고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 하기에 저녁거리를 준비하다, 생각보다 잘 끓여진 생선찌개에 어이없게도 마음이 덩달아 조금 따뜻해져버렸다. 나라는 조그맣고 보잘 것 없는 존재가 겨우 자신의 안위에 대해 갖는 고민이라는 것도, 역시 그리 대단한 일은 아니겠지? 웃기지도 않게 복잡했던 마음이 보글보글 조금씩 풀어져간다.
Frozen / 감독: Chris Buck, Jennifer Lee / 국내개봉: 2014 별다른 생각 없이 세상을 살다보면 뜻밖의 횡재를 만나게 될 수도 있는 것이고, 또 재수없이 봉변을 당하게 될 수도 있다.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방심한채로 보게된 영화, 겨울왕국. 나의 부주의함을 탓했어야 할까, 운명의 얄궂음을 탓했어야 할까, 여하튼 적어도 나에게 이 영화는 봉변에 가까운 영화이다. 물론 여러사람이 시간과 돈과 노력을 쏟아부어서 만들어 논 그래도 나름의 작품인데 봉변이라고까지 표현하는 것은 너무할 수도 있겠지만, 망할!!! 너무나도 너무나도 재미가 없다. 30대 이상의 아저씨는 관람을 삼가는 것이 좋다는 경고나 안내의 문구라도 달아주던가.(물론 그런 거 달아주는 유통사가 있을리 없다.) 영화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