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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적 속물
The Master /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 2012 사람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고독한 일이다. 고독이라는 표현에서 우습잖은 허세를 들어낸다고 해도 분명히 그것은 외로운 일이다. 매일 같이 웃고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가끔은 정을 통하기도 하지만, 아무리 세련된 방법들을 사용해서 현실을 포장한다고 해도 우리는 분명히 고독한 존재다. '우리는 스스로에 대해서도 이해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타인을 이해할 수 있겠느냐' 라는 닳아빠진 관계에 대한 명언을 들추지 않더라도. 프레디 퀠이라는 남자가 있다. 그는 2차대전 참전 해군이며 알콜중독을 겪고 있다. 불우한 성장환경에 전쟁 트라우마까지 겹치며 이 남자는 종전 후의 일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반사회성을 키워나가게 된다. 그리고 또 다른 남자, 마..
Pacific Rim / 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 / 2013 에 등장하는 로봇이 전혀 새로운 종류의 로봇은 아니다. 이미 애니를 통해 무수한 로봇들을 접해온 오덕 사람이라면, 로봇을 조종하는 방법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대충 알고 있을테고. 또 로봇의 크기가 빌딩만 한 게 아니라 행성만 하다고 할 지라도 그것들이 그닥 놀랍게 느껴지지도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게 애니가 아니라 영화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리고 실제로 에서는 꽤 굉장한 장면들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은 촬영환경이나 컨텐츠가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하지만, 영화라는 매체는 기본적으로 실재를 담아내는 것이기 때문에 만화처럼 각 상황에서의 요소들을 생략하거나 배재하기가 어렵다. 이건 지난 번 을 보면서 느꼈던 부분이기도 한데, 영화에서 끌어나..
샤워를 하고 선풍기 바람에 머리를 말리다 무심결에 창밖을 올려다 봤다. 아직 채 장마철의 구름으로 가려지지 않은 밤하늘의 빈틈 사이로 어슴프레 새어나온 달빛이 보였다. 왜 일까? 불현듯 20년도 훨씬 전에, 지금 이 곳을 할아버지 집이라고 불렀을 시절 명절 즈음에 봤었던 그 달이 떠올랐다. 분명 그 때는 장마철도 아니었을테고 오늘의 달과는 그 느낌도 사뭇 달랐다. 적어도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참 모를 일이다. 그럼에도 떠오른 별 의미 없을 그 장면과, 툭하고 그 기억이 건드리고 간 내 맘 한구석의 어떤 자리. 세상 일은 알 수 없다고, 당장 내일 앞 일도, 한 치 앞의 일도 알 수 없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리고 지난 일이라고 해서, 그 기억이 지금쯤 어디에 어떻게 자리하고 있는지 알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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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으나, 일단 포스팅 시점(2015년 4월) 기준으로 박물관 공식 홈페이지를 찾을 수가 없다. 지방정부에서 운영하는 관광홍보사이트나 SNS는 검색 결과가 많이 걸리는데 묘한 일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2013년 3월에 재정난으로 문을 닫았다는 소식을 뒤늦게 듣게 됐다. 충격과 함께 시작하는 박물관 관람기.) 오사카 시립 해양박물관은 보다시피 당연하다시피 바다에 닿아 있다. 지하철 역에서 나오면 바로 시야에 건물이 들어오기 때문에 만만하게 생각했는데, 걸어서 가기에는 제법 멀었다. 더구나 관람 당시에는 한 여름이었기 때문에, 조금... 조금... 멀었다. 여하튼 10여 분을 넘게 걸어서 도착을 하면, 바로 돔으로 진입을 하는 게 아니라 반원? 호? 형태의 건물을 통해서 진입을 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