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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展示 : 외면할 수 없는 것들 (9)
감상적 속물
About art 앞서 밝혔듯이 셰필드 뮤지엄은 미술도 다룬다. 그리고 바로 이곳이 미술을 다루는 전시실이다. 그런데 이곳은 일반적인 미술 갤러리들과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는데, 일반 갤러리들이 미술작품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준다면, 이곳은 미술을 어떻게 감상하는지 그 방법을 가르쳐준다는 점이다. 물론 그것이 일종의 문화권력을 행사하듯이 교조적인 자세로 '이건 무슨 시대의 뭐고 뭐를 의미하니까 이런 이런 것들은 알아야 제대로 이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다' 라는 소리를 하는 것이라면 관람객의 입장에서 더할 나위 없이 역겨웠겠지만, 다행스럽게도 셰필드 뮤지엄의 태도는 '미술 작품을 어떻게 접근해야 나름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가?'에 가깝다. 이를테면 여기서는, 위 사진과 같이 Your gallery라는 코너를 ..
전시실을 모두 둘러보고 나오면 위와 같은 통로를 지나서 다음 전시실로 이동하게 된다. 10미터 남짓한 길이의 이 통로는 나비패턴을 활용해서 벽을 꾸미고 있는데, 이 패턴들은 보기에 나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실 나름의 의미까지도 가지고 있다. 이 각각의 나비들은 'Buy a Butterfly' 라는 박물관 후원캠페인에 참여한 후원자들을 나타내는 것들로, 각각의 나비에는 후원자 혹은 단체의 이름이나 간단한 메시지를 적을 수 있게 해 놓았다. 안내 사인을 보면, 캠페인의 결과로 2012년에서 2014년 사이에 350개 이상의 나비가 팔렸고 28,000파운드(약 4,800만 원) 가량이 모금되었다고 적혀있다. 모금액수 자체가 인상적으로 많은 것은 아니지만, 소액이나마 기부 및 후원에 참여한 그 개인들이 박물관..
셰필드 웨스턴 파크 뮤지엄(Weston Park Museum) 홈페이지 - http://www.museums-sheffield.org.uk/museums/weston-park/home 셰필드 웨스턴 파크 뮤지엄(이하 셰필드 뮤지엄)은 방문 당시(2014년 10월) 박물관 개선사업이 우선적으로 완료된 상황이었고, 현재 시점에도 셰필드 시 단위에서 산하 박물관(Millennium Gallery, Graves Gallery, 그리고 Weston Park Museum)의 개선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러한 개선사업은 그 결과가 박물관의 경제적 자립으로 이어지느냐가 상당히 중요한 평가의 지표가 되는데, 특히 셰필드 뮤지엄을 포함해 입장료가 무료인 영국의 대다수 국공립 박물관의 경우는 더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
규슈 국립박물관 홈페이지 - http://www.kyuhaku.jp/ 대내외적으로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는 변화들로 인해 점점 국가라는 존재의 위상과 당위에 대해서도 다양한 담론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적어도 문화인프라에서 '국립'이라고 하는 단어가 결합되었을 때 부정적인 기대를 갖게 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우리보다 발달한 전시문화를 갖고 있다고 평가받는 일본의 박물관, 그것도 국립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규슈 국립박물관(이하 규슈박물관)을 찾게 된 나의 기대감 역시 제법 컸던 것으로 기억한다. 검색으로 우선 확인한 규슈박물관은 위의 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유려하고 웅장한 입면디자인으로 유명했다. 전시의 내용까지는 검색으로 확인할 수 없었으나 그간 봐왔던 일본 전시들의 수준을 감..
제2전시실: 또 다른 낯선 만남 2전시실과 3전시실은 일제강점기를 다룬 1전시실에 이어서 미군이 공원부지에 캠프 하야리아를 건설하고 주둔했던 1945년에서 2006년까지의 시기를 다룬다. 그 중에서 2전시실의 전시는 하야리아 부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전시실과의 차이는 공간의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밝아졌다는 점이다. 공간의 주조색도 브라운계열에서 에메랄드계열로 바뀌었고 조도도 밝아졌다. 재미있는 점은 전시의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이나 메시지 자체의 뉘앙스도 함께 밝아진다는 점이다. 공원부지로 대상을 한정시켜서 접근했을 때, 일본이나 미국이나 점유의 주체가 외세라는 것은 변함이 없음에도 미국을 우방으로 인식하는 성향을 2전시실에서 발견할 수 있다. 우선 전시실의 이름이 1전시실에서는 ‘잃어버린’이라는 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