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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鑑賞 : 작은 즐거움들 (24)
감상적 속물
Barbara Baig (2011). 하버드 글쓰기 강의 (박병화 역). 에쎄. 참 스스로에게 부끄럽게도 백수 주제에 더럽게 게으른 독서 페이스다. 한 달에 한 권, 그나마 필요에 의해서 뒤져보는 참고서 수준의 독서. 이번에도 크게 다르진 않다. 뭔가를 써야 하는 상황이 닥쳐서, 그것도 결과가 신경 쓰이는 무언가를 써야 하는 상황이 닥쳐서 책을 뒤적거리게 되었다. 어떻게 해야 잘 쓸 수 있을까에 대한 실용적인 해답을 줄 것이라 기대한 이 책은... 뭐 그렇다. 그나마 수확이라면 글 쓰는 거에 대한 부담감 같은 것이 사라졌다는 정도를 들 수 있을까? 먹히는 글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실용적인 팁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매사에 있어 경지에 이르는 왕도 따위 없다는 고금의 진리를 재확인하는 것으로..
김어준, 지승호(ed.) (2011). 닥치고 정치. 파주: 푸른숲 대선의 충격도 이제는 어느 정도 잊혀질 때가 되었던 건지, 어느새 정치에는 신경을 쓰지 않은채 지내고 있다. 이명박 시절보다는 확연히 다른 박근혜 정부의 뉴스메이킹 수위 덕분에 요즘은 박근혜의 패션에 대해서 하루하루 알아 가고 있는 듯 하다. 그러다 우연찮게, 그리고 살짝 유행에 뒤쳐지게 를 펼쳐 들게 되었다. 신자유주의에서 탈락한 백수조차도 정치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기에. 는 나꼼수의 인기와 더불어 소위 대박이 난 책이기 때문에 굳이 또 지금 시점에서, 책에서 그렸던 상황들이 결국 현실화 되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 칭찬 릴레이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대신 결과론밖에 안 되겠지만 그럼에도, 아쉬운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철..
이식, 전원경 (2009).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 3판. 서울: 도서출판 리수. 합리적 보수성과 유연한 사고방식을 갖춘 나라. 전통 속에서 새로움을 창조해가는 나라. 그리고 무엇보다 행복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나라. 그렇다고 한다. 그런데 우습게도 나는 이 책을 손에 쥐는 순간부터 책장을 덮는 순간까지, 얄팍한 초조함과 불안감에 계속 쫓겨야만 했다. 영국 사회가 전달해주는 가치를 완전히 오독한 건 아닌지, 혹은 눈은 뒤를 좇았어도 제대로 이해는 못 한 게 아닐까. 대체 나는 무엇을 위해 그들을 바라 본 것일까? 어떤 답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을까? 아니, 그 이전에 내가 묻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나? 몇 가지 부끄러움과 혼란스러움이 머리속에 섞여서 나타났다 사라졌다..
정유정(2013). 28. 은행나무. 가상의 도시 화양에서 28일 간 펼쳐지는 인수 전염병 확산기와 그 속에서 얽히고 섥히는 사람들, 그리고 개들의 이야기인 은 글쎄... '무간지옥과 같은 상황에서의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다. 그런데 한 마디로 정의 내릴 수 없는 것이 인간의 모습이고 삶의 모습이겠지만, 장르문학이 결론과 주제의식도 하나로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것 마저도 삶의 모습이라고 받아들이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 '장르'라는 틀에 너무 갇혀서 책을 접한 탓인지 모르겠으나, 수 많은 등장인물들과 사건, 이야기들이 한 데 모여서 이뤄내는 큰 그림은 책장을 덮는 순간에도 어떠한 색채를 띠지 않았다. 개인들의 작은 이야기들이 서로 교차하며 직조하는 것이 우리가 사는 사회의 모습이고, 확실한 ..
숨바꼭질 / 감독: 허정 / 2013 이 땅 위에 완전히 새로운 것은 더 이상 나오기가 어려워 졌다고들 한다. 그리하여 문화에 있어서도 장르간의 교배가 어쩌니 영역 간의 통섭이 저쩌니 하는 식으로, 주어진 상황 안에서 어떻게 섞고 비벼서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느냐가 창작자의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잣대가 되어 가고 있는 듯 하기도 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렇게 지지고 볶고 하는 와중에도 장르라는 개념은 사람들 사이에서 이미 강하게 공유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액션이면 액션, 로맨스면 로맨스, 에로면 에로에 해당하는 일종의 전형이 있다는 것이고, 장르가 보여줄 전형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 또한 형성이 되어 있다는 얘기이다. 은 포스터에서 볼 수 있듯이 공식적으로(?) 충격실화스릴러를 표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