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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鑑賞 : 작은 즐거움들 (24)
감상적 속물
Godzilla / 감독: Gareth Edwards / 국내개봉: 2014 뭐, 그렇다. 이것으로 확실해졌다. 조금은 스스로도 이해하기 어려웠던 나의 영화 취향이 이번 를 계기로 확실하게 이해된 것이다. 난 거대물을 좋아하는 놈이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지 같았던 롤랜드 애머리히의 고질라도 나는 그리 재미없게 보지는 않았던 것 같다. 거대 괴수가 화면에 등장했던 시간은 잠시였지만 도―망할 핸드헬드 덕분에 더럽게 어지럽기는 했지만―꽤 재밌게 봤었고, 거대괴수에 거대로봇까지 유감없이 등장하는 에서는 가히 역대급 재미를 경험했었다. 큰 놈이 나오면 일단 설레고 보는 불가해한 빠심이 나에게 존재했던 것이다. 그렇게 이번 는 나에게―미처 인지하진 못했지만―이미 반쯤 먹고 들어갔다. 이 영화 의 스토리는..
박상현 (2013), 일본의 맛, 규슈를 먹다, 서울: 도서출판 따비다가오는 여름에 규슈행 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차라 그랬던 건지 (왠지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규슈가 일본의 유명 관광지로 자리매김하지는 않은 듯 하다. 서점에서 규슈관련 여행책자를 찾는 게 쉽지가 않았다.) 도서관의 서가를 지나가던 와중에 '규슈'라는 글자가 눈에 확 들어왔다. 그렇게 읽기 시작한 이 책, 이미 도서관에서 대출해 읽어버렸지만 지금 시점에도 소장의 유혹을 느끼고 있다.저자의 블로그 포스팅(http://landy.blog.me)을 편집해서 책으로 엮은 탓에, 별도의 결론 같은 것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책에서 다루고 있는 각각의 아이템과 에피소드들은 하나같이 주옥같다. (비록 나는 치르지 않았지만) 분명히 책 ..
강신주 (2011), 철학적 시읽기의 괴로움, 파주: 도서출판 동녘 최근에 한 달 정도의 시간을 들여서 양놈들한테 갖다 바칠 전공에세이를 쓸 일이 있었다. 수많은 전공책들을 뒤져가면서 가까스로 기한에 맞춰 제출을 하기는 했다. 하지만 생소하기만 한 개념들을 잘 아는 척, 그것도 남의 나라 말로 잘 아는 척 하려다 보니까 제출을 하고 난 뒤에는 소위 머리에 쥐가 날 것만 같은 상태가 돼버렸다. 분위기 전환 및 스트레스 해소에는 뭐니뭐니해도 게임이 최고지만, 이번에는 한 며칠 지겹도록 모니터 앞에 앉아 있었던 관계로 더 이상의 전자파는 쐬고 싶지가 않았다. 그러던 와중에 찾아간 도서관에서 왠지 눈에 띈 요 책, 웬 시란 말이냐? 시, 대학입시를 치르기는 치러야 했기에 언어영역 지문으로 이런 저런 것들을 목격..
Reich, Robert B. (2011). After Shock (안진환, 박슬라 역). 파주: 김영사. 가끔씩 그런 생각을 해본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야만적이고 미개한 사회에 태어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지금의 아프리카에, 2차 대전 중의 유럽에, 혹은 중세 이전 어딘가에서 평민이하 신분으로 태어나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이냐고. 지금의 삶이 왠지 비루하고 피로하지만,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풍족한 물질문명과 안정된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을 해본단 말이다. 하지만, 그런 자문들이 지금 나의 이 행복하지 않음을 정당화 시켜줄 수 있을까? 모르는 게 약이라는 건 정말 엄청난 통찰에서 나온 말인 것 같다. 내가 몸담고 있는 게임의 실상을 알려주는 요런 경제학..
Frozen / 감독: Chris Buck, Jennifer Lee / 국내개봉: 2014 별다른 생각 없이 세상을 살다보면 뜻밖의 횡재를 만나게 될 수도 있는 것이고, 또 재수없이 봉변을 당하게 될 수도 있다.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방심한채로 보게된 영화, 겨울왕국. 나의 부주의함을 탓했어야 할까, 운명의 얄궂음을 탓했어야 할까, 여하튼 적어도 나에게 이 영화는 봉변에 가까운 영화이다. 물론 여러사람이 시간과 돈과 노력을 쏟아부어서 만들어 논 그래도 나름의 작품인데 봉변이라고까지 표현하는 것은 너무할 수도 있겠지만, 망할!!! 너무나도 너무나도 재미가 없다. 30대 이상의 아저씨는 관람을 삼가는 것이 좋다는 경고나 안내의 문구라도 달아주던가.(물론 그런 거 달아주는 유통사가 있을리 없다.) 영화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