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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想 : 오늘의 단상

어지러운 초여름

blueturtle46 2014. 5. 30. 00:07

작년 정도에 머물러 있는 나의 날짜개념과 기억들에 의하면, 올해는 작년에 비해서 조금 더워진 것 같다. 오늘은 가만히 있어도 땀이 맺히는 누가 뭐래도 여름이라고 할 날씨였다. 이런 걸 환절기라면 환절기라고도 할 수 있는 건지 왠지 요 며칠의 컨디션이 썩 좋은 건 아닌듯하지만, 또 백수주제에 어디가서 내 컨디션이 어떻다고투정부릴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그리고 사실 객관적으로 멀쩡한 범주에 들어갈 상황이므로 그냥저냥 닥치고 지내고 있다.

남의 돈 먹기는 쉬운 게 아니라는 건 성인이 되면서부터 절대적으로 체득하고 있어야 할 자본주의 사회의 진리이지만, 내가 그걸 그렇게 잘 했으면 지금 이렇게 안 살고 있었겠지. 나는 과연 눈먼 누군가가 눈먼 돈을 투자할 만큼의 생산적인 인간인가가 요며칠의 화두이다보니, 또 그런 생각의 결론을 찾으려면어쩔 수 없이 나라는 인간의 자본주의적 가치에 대해서도 되돌아봐야 하기에평소보다는 분명히 많은 에너지가 나가고 있다. 한 마디로 피곤하다.

이 생소한 어지럼증은 어쩌면 그것 때문일지도. 그래도 어쩌겠냐,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는데. 살려면 아둥바둥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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