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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적 속물
내 삶의 조그마한 변화 본문
최근의 나는 잠에서 깨면 방구(방구다. 경상도인에게 방귀따위는 없다)를 뀐다. 생전 방구 따위는 거들떠도 보지 않다가 최근에 들어서야 방구를 뀌게 되었다는 건 아니다. 당연하다. 최근에 변화한 것은 그 상황이 벌어지는 시점이다.
딱히 이불 속에서 방구를 푹푹 뱉어내는 게 어떤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굳이 애써 정확한 기억을 유지하려고 시도했던 적은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희미하나마 기억을 되짚어보면 분명히 나는 잠들기 전에―왜 혹은 어떤 기제들이 작용해서 인지는 전혀 궁금하지 않다만 여튼―방구를 뀌는 쪽이었다. 기억을 뒤지던 김에 조금 더 돌이켜 보자면, 나는 잠자리에 누워서 완전히 잠이 들 준비를 끝낸 후 나오는 방구에 묘한 성취감과 안도감, 만족감 등의 묘한 감정을 짧게 느끼기도 했던 것 같다.
아무튼―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이야기지만―최근의 나는 잠 들기 전이 아니라 잠에서 깬 후 방구를 뀌는 사람이 되었다. 단순한 노화인가? 나이가 들면 새벽잠이 없어진다는 얘긴 들었어도 새벽에 자연스레 가스가 찬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는데? 아니면 나는, 하루의 시작에 박수를 보내는 조금 더 진취적인 사람이 된 것인가? 알 수 없다. 알 수 없는 일들 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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