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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적 속물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생각도 움직이지 않는다 본문
너무나도 너무나도 시간의 흐름에 무기력하게 침식당하고 있는 내 몸뚱아리를 더 이상 방치하는 게 미안한 나머지 새벽과 야밤의 중간쯤 되는 시간에 강변으로 나갔다. 정말 정말 오랜만에.
기가막힌 나의 일과개념 덕분에 강을 전세낸 듯 조깅을 하긴 했지만, 당연하게도 추웠고 힘들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든 당연하고 지극히 새삼스러운 깨달음. 나는 비범한 영혼과 정신력의 소유자가 절대로 아니었다는 것. 몸을 조금이라도 움직이지 않는 한, 사상도 생각도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 뭐, 그렇다는 이야기.
움직이자. 기왕이면 제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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