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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적 속물
당연한 것은 없다, 언제나 본문
세상에 당연하게 그 자리에 있거나,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은 없다.
항상 단단하고 눈부시게 반짝일 거라고 생각하는 별들도 언젠가는, 언젠가는 소멸한다고 하니까.
걱정이 되지 않는 소나무 같고 바위 같은 존재도 세상에 있을 수 있겠으나
그런 존재들도 각자의 치열한 투쟁 속에서 시간을 이겨나가는 것이리라.
그러게. 세상에 그런 게 어디 있겠냐.
더없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스스로의 모습 조차도 가끔씩 상상을 벗어날 정도로 추해서 혼란에 빠지곤 하는데.
다만 그럼에도, 모든 존재에게는 각자의 계절이 있다고도 생각해본다.
차갑고 어두운 계절이 지나면 또 다시, 늘 그랬듯 당연하게 꽃을 피우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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