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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적 속물
20140922 22:20 본문
아마도 부산 앞 바다 어딘가.
시끄럽게 엔진이 웅웅거리고 있고, 아마도 진귀한 광경이었을 부산의 야경도 상공에서 내려다 보았으며, 난기류에 의한 약간의 요동까지 칠흑 속에서 경험하고 있지만 아직도 당최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잘 이해도 되지 않는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건지.
부산에서 홍콩, 홍콩에서 다시 런던, 그리고 레스터. 기역과 니은과 디귿을, 그리고 그 다음에 다시 리을을 나열하는 것마냥 비현실적이고 관념적이다. 세 시간 후 습한 아열대의 공기를 내 몸이 들이마시게 되면 그 때쯤 뭔가를 실감할 수 있을까? 글쎄 실체가 없는데 실감할 무언가가 있기는 있으려나.
고도 10,400m, 시속 700km/h로 비행하고 있다는 기장의 안내방송이 나온다. 아마도 대단한 숫자인 것 같은데도 아직 와닿지 않는다. 그냥 무궁화열차를 타고 경부선 어딘가를 통과 중이라고 해도, 고장 난 냉장고가 있는 비좁은 단칸방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고 해도 뭐든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몰라. 일단 더 가보면 알겠지. 알 수도 있겠지, 아마. 뭐, 영영 알 리가 없다고 해도 일단 그러기로 했으니까 사실 이젠 별 수 없는 거다.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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